CEO스코어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업종별 순위를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26개 주요 업종 가운데 9개 업종 만이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1위에 오른 업종은 IT와 조선이다. IT업종에서 삼성전자(생활가전부문 제외)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매출이 1243억달러로 애플, HP, 지멘스, IBM,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구글, 델, LG전자 등을 제치고 글로벌 톱에 올랐다.

조선업에서는 10위 내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6개 국내 기업이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67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중공업(3위), 대우조선해양(4위), 현대미포조선(6위), STX조선해양(7위), 한진중공업(8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이 2위에 오른 업종은 철강, 반도체, 휴대전화, 해운이다. 포스코는 룩셈브루크 아세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다. 아세로미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596억달러로 423억달러인 포스코와 173억달러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3위인 신일본제철(408억달러)과는 15억달러로 차이를 좁혔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은 12~14위를 기록했다.

휴대전화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애플은 1164억달러로 삼성전자 휴대번화부문 978억달러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 3위는 소니, 4위는 노키아, 5위는 LG전자였다.

반도체는 389억달러인 미국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가 252억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3위 퀄컴, 4위 타이완세미컨닥터, 5위 SK하이닉스였다.

해운은 덴마크 AP몰러매스크가 439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한진해운은 253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상선은 56억달러로 8위에 올랐다.

이밖에 국내기업이 글로벌 톱 10에 포함된 업종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담배 3개 업종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까지 94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폴크스바겐, 토요타, 다임러벤츠, GM, 포드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도 233억달러로 자동차부품업 세계 7위에 올랐다. KT&G는 담배부문에서 세계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