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규 암투병, 하얀 얼음판위 금빛섬광 다시 보여주길...


‘노진규 암투병’


국 쇼트트랙의 간판, 국가대표 선수 노진규(22)가 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을 진단받은 노진규는 지난 22일 원자력병원에서 왼쪽 어깨 견갑골 전부와 직경 13cm의 종양을 제거했다.



앞서 노진규는 지난해 9월 월드컵 1차 대회 직후 처음 6cm 가량의 종양을 발견했고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병원 진단에 따라 수술을 미뤘고, 이후 남자대표팀을 위해 3차 월드컵 개인전 1000m와 1500m에 나서 동료들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선사했다.



이후 노진규는 심한 통증을 진통제로 달래며 훈련에 매진했으나, 지난 14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 중 넘어져 왼쪽 팔꿈치 뼈가 골절돼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소치올림픽 출전이 불발됐고, 노진규는 미뤄왔던 골육종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찾았으나 종양은 초반 발견당시 6cm가 13cm까지 커졌고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했다.



결국 그는 치료를 위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자신의 빈자리를 이호석 선수에게 양보했다.


노진규가 진단받은 골육종은 10대와 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뼈암의 일종으로, 실제 환자는 10만~25만 명 중 한 명 정도로 흔치 않은 질병이다.



한편, 노진규는 지난 2002년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초등부 2000m 계주 2위를 기록하며 쇼트트랙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중등부, 고등부 대회에서도 상을 휩쓸며 차세대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1500m와 5000m 금메달을 따며 대한민국 최고 쇼트트랙 선수로 등극했으며,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수많은 메달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