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시장은 술과 관련된 창업 아이템이 많다. 이 중 맥주 소비 증가에 따라 ‘정통호프’, ‘세계맥주’, ‘스몰비어’ 등 다양한 형태가 출현하면서 호프집 프랜차이즈 시장은 꽤 활발한 형국이다.
 
호프집 창업에 있어 성패를 좌우하는 대표적 키워드는 ‘점포 입지’ 선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호프집 창업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강동완 기자)
▲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호프집 창업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강동완 기자)

이와 관련해 정통 생맥주 전문 브랜드 ‘플젠’의 김양호 대표는 “호프집의 실패 사례를 분석해보면 자본금이 부족해 입지가 떨어진 곳을 선정하거나 창업주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을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호프집 입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3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우선 초보창업자라면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세권을 찾으라는 조언이다.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소비층의 왕래가 잦아 고객층 형성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세권이라도 무늬만 역세권은 피해야 한다. 교통 편의성의 이점만 존재하는 역세권도 생각외로 많기 때문이다. 또한 출구가 많다보니 소비층의 출입이 출구마다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어 출구별 입지 현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부연이다.


강남역만 해도 10개가 넘는 출구가 존재하는데 모든 출구의 입지가 동일하게 좋다고 볼 수 는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유동인구가 풍부하더라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소비층 구성이 용이한 곳이 안정적이다. 따라서 오피스 상권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오피스 상권의 경우는 선택적 소비보다 의무적 소비 즉 접대 문화가 발달해 있어 소비력이 풍부하다.

또, 창업 실패 사례에는 점포비용 감당이 어려워 상가 상층부나 지하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는 점포의 접근성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상권별, 입지별 특이사항이 없는 한 1층에서 매장을 오픈해야 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김 대표는 “호프집은 대부분 매장 내점 고객을 주 상대로 하기 때문에 4인 기준으로 최소 12개 이상의 테이블을 가동해야 매출이 안정적이다”며 “입지 선정에 있어 점포 면적에 대한 부분도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