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과 단짝, ‘쌈’ 요리 맛집 가볼까요?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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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채소를 겹겹이 포갠 후 잘 지은 밥 한 숟가락 퍼 올리고, 강된장 곁들여 쌈을 싼다. 하마 입을 만들어 쌈을 넣으면 입 안 가득 싱그러운 봄내음이 퍼진다. 이렇게 다섯 번 정도만 쌈을 싸 먹으면 금세 배가 부르고 만다.
우리나라의 쌈요리는 웰빙 음식으로 손꼽히며 세계 푸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맨해튼에 위치한 쌈 전문점 ‘모모푸쿠 쌈바’는 <뉴욕타임스>로부터 별 세 개를 받았고, 미국의 <시카고 리뷰>는 쌈을 ‘맛있는 다이어트 음식’으로 소개한 바 있다.
새봄을 맞은 우리 몸은 춘곤증, 식욕 저하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쌈 요리는 제철 맞은 채소로 쌈을 만들어 먹는 재미는 물론 영양도 만점이다. 맛은 기본이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쌈요리 맛집을 추천한다. 쌈요리와 함께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자.
◇ 성북동 오랜 쌈요리 맛집, 강촌쌈밥
서울 성북동 '강촌쌈밥'은 오랜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쌈 재료와 영양 돌솥밥, 견과류를 섞은 쌈장을 맛볼 수 있다. 강촌쌈밥의 매력은 직접 기른 유기농 쌈채다.
상추부터 청경채, 겨자잎, 비타민, 샐러리, 로메인 등 푸짐한 채소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내온다. 버섯볶음, 김치 등 정갈한 반찬도 입맛을 돋운다.
식당 벽에는 다양한 쌈채소 각각의 효능이 붙어 있어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쌈밥을 주문하면 편육과 영양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 20여 가지 특수채소와 월남쌈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향
건강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샤브샤브도 쌈요리 중 하나다. 샤브샤브는 쇠고기, 해물, 채소류를 육수에 살짝 데쳐 소스에 찍어 먹거나 쌈을 싸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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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0여 개 매중이 있는 ‘샤브향’은 여기에 채소를 더 보강하고 월남쌈을 더해 특별한 샤브샤브 쌈요리를 완성했다. 평소 먹기 힘든 특수채소를 포함해 20여 가지 컬러 채소와 라이스페이퍼로 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베트남 건강식 '월남쌈'은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살짝 불려 취향껏 다양한 재료를 싸서 먹으면 된다. 각종 채소, 쇠고기나 해물 등 메인 샤브샤브 식재료 등을 고루 싸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른 영양 섭취도 할 수 있다. 또한 월남쌈은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만들어 체중관리에도 탁월하다.
◇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쌈밥골목의 삼포쌈밥
3월 말부터 벚꽃이 흐드러질 경북 경주 여행길에도 쌈요리를 만날 수 있다. 경주는 쌈요리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삼포쌈밥'은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곳 가운데 하나다. 메뉴는 쌈밥 한 가지다. 상추, 배추, 치커리 등 쌈 채소와 다시마, 양배추 등 데친 쌈 채소도 내온다.
도라지무침, 마늘장아찌, 콩비지, 멸치 젓갈, 도루묵 조림 등 푸짐한 상차림도 자랑거리. 옛날 악기부터 옛 지폐까지 전통이 있는 물건을 곳곳에 전시해 놓아 눈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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