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CEO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지난해 카드사 CEO들의 평균 연봉은 약 1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드사 CEO연봉 1위는 최치훈 전 삼성카드 사장으로 보수총액 28억3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물러난 최 전 사장은 지난해 급여 9억4800만원과 상여 4억7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4억700만원을 받았다.

이어 2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7억2500만원을 지급 받았고 이중 급여는 11억3300만원, 성과급 5억3100만원, 장기근속포상금 6100만원과 명절선물 30만원을 받았다. 또한 현대커머셜에서도 급여와 성과급을 합쳐 8억8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보유출 사고로 올 2월 사임한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은 지난해 7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전 사장의 보수에는 급여 5억9000만원과 상여금 1억3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신한카드는 이재우 전 사장에게 임기만료로 퇴임한 지난해 8월26일까지 보수로 총 6억29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전 사장은 재임기간 급여 4억3800만원, 성과급 1억7300만원, 기타근로소득 300만원, 주식매수청구권행사이익으로 3500만원을 받았다.

최기의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퇴임시점인 7월19일까지 보수로 5억5200만원을 받았다. KB국민카드는 최 전 사장에게 급여 2억1000만원과 상여 2억7200만원, 퇴직소득 7000만원을 합산해 5억5200만원을 지급했다.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은 지난해 급여 2억5000만원과 성과급 1억1900만원, 활동수당 등을 포함해 총 5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지난해 취임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강 원 우리카드 사장, 올해 취임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연봉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또 연봉이 5억 이상이 되지 않는 농협카드와 비씨카드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4월 분사한 우리카드의 경우 정현진 전 사장이 부임 두 달 만에 강 원 사장으로 교체 되었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8월 선임되면서 공시 연봉기준인 5억원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