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2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88조14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이 늘었다. 전년대비 5.1%(33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419조8000억원)은 1조8000억원,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68조3천억원)은 1조2000억원 각각 늘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는 이사철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설 연휴때 쓴 자금을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으로 빌려 결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2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는 7만8798건으로 1년 전보다 66.6%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주택 거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2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한편 지역별 가계대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올랐다. 이중 수도권(421조6000억원)은 1조5000억원, 비수도권(266조5000억원)은 1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