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치는 책안에서 나왔다'..국회의원에게 영향을 준 책은?

케이블방송 온북 TV는 개국 1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으로 ‘오봉옥 시인의 책치(冊治)’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책치’는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매주 정치인 한 명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정치란 무엇이고,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책이 전했던 지혜의 경험담은 어떤 것이었는지 듣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본방은 매주 화요일, 재방은 일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한편 오늘(8일)방송될 첫방송은 시인으로도 유명한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편이다.

도 의원은 첫방송에서 <스콧 니어링 자서전>(실천문학사)을 추천하며 반자본, 반권력, 반전쟁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던 스콧 니어링의 생애 전반을 자주 반추한다고 강조했다고.


프로그램 명 <책치>는 ‘책의 지혜로 푸는 정치’를 줄여서 부른 이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좋은 정치는 책의 지혜 속에서 이루어져 왔음에서 유래했다. 이에 국회에도 ‘책 읽는 의원 모임’이 있다는 온북 TV의 설명.

온북 TV의 조철현 대표는 “책 읽는 의원 모임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기에 우리에게 ‘책치’라는 프로그램의 신설은 그 연장선상에서 생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책치’는 책 읽는 리더 상을 통해 국민 독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오봉옥 씨는 1985년 ‘창비’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중견 시인으로 시집 <지리산 갈대꽃>, <나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노랑> 등을 펴냈고,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이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봉옥 시인은 “우리가 필수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중 하나는 어떤 책에서 감명을 받았는지, 그래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세우는데 그 책은 얼마나 기여했는지, 그리고 그 정치철학으로 지금 정치를 하고 있는지 등”이라며 “해당 정치인에게는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 시청자에게는 그 정치인을 다시금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북 TV는 독서 진흥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몇 군데의 케이블방송과 기업 방송 등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최고의 책벌레로 선정된 정치인의 이름으로 신간 서적 1천 권 이상을 도서 벽지의 작은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미지제공=온북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