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앨범도 친환경 바람..표지,코팅액 등에 화학물질 배제
탄생부터 백일, 돌까지 이어지는 성장 앨범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런 가격의 차이를 결정짓는 요소는 바로 사진 콘셉트와 촬영 기술. 많은 부모들도 이에 기초한 후기 등을 보고 스튜디오를 선택하고는 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결과물인 ‘앨범’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경기 광명시 이가앨범의 이성헌 대표는 일반적인 아기 앨범에 대한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성헌 대표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앨범 종이 코팅에 사용하는 코팅액은 각종 화학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록 허용수치 이내이긴 하지만 이들 화학 성분들은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은 앨범만 보고는 화학 성분이 들어갔는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라 지적했다.

이에 최근 앨범 제작 트렌드로 ‘착한 앨범’이 등장했다고 한다.  앨범에 친환경 트렌드를 가미한 것. 

‘착한 앨범’을 사용하고 있다는 서울 강남구 로하스튜디오의 박미자 이사는 “앨범의 색감과 질감을 위해 아트패브릭 재질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종이에 일반적인 화학 코팅액을 사용하면 종이가 번들거려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제작 업체와의 소통을 통해 화학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수성액으로 코팅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며 앨범을 완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량은 두 배가 되지만 피부가 약한 아기들이 앨범을 만진다는 생각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앨범 표지와 케이스도 가죽, 천, 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자 이사는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투자비와 수익성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시도지만, 나만의 특별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착한 앨범’을 도입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지제공=로하스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