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가 짭짤한 것은 1+1 효과 때문이다. 즉 부모 중 한명이 따라가야 하기에 관객수가 배가 되며 더불어 더 비싼 성인 티켓을 팔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의류업계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엄마들이 아이와 똑같은 옷을 입는 아이와의 커플룩이 유행하자 엄마들의 성향에 맞춘 아이옷들이 대거 등장하며 매출 확대를 도모한 것.

그런데 최근 친구같은 아빠가 방송의 소재로 프렌디룩이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올랐고, 야외활동을 함께 하고픈 아빠들의 성향을 고려해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에서 ‘키즈’라인을 확대하며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키즈를 공략해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며 “더불어 부모와의 연계 판매를 통해 2배 이상의 수익 창출 가능하다는 점이 ‘키즈’를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블랙야크 키즈(BLACK YAK KIDS)
▲블랙야크 키즈(BLACK YAK KIDS)

‘키즈라인’ 출시 봇물 속에 자사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한 브랜드의 마케팅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실제 키즈 단독 매장을 론칭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브랜드는 S/S 시즌 주력 제품을 ‘키즈 라인’으로 잡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블랙야크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한 케이스다. 키즈 전용 매장과 매장에 또 다른매장을 운영하는 숍인숍 등을 통해 현재 총 108개 지점에서 키즈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단독 매장은 아니지만 빈폴아웃도어는 최근 에버랜드 내에 매장을 열고, 키즈 상품 라인에 집중할 계획을 밝혓다. 빈폴아웃도어는 김수현-수지 바람막이 재킷으로 유명한 윈드브레이커를 키즈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의류, 가방, 운동화, 모자, 샌들 등 보다 더 다양하게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 이엑스알(EXR) 키즈
▲ 이엑스알(EXR) 키즈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EXR 역시 S/S 시즌, 키즈 라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R은 다채로운 컬러의 러닝화를 이번 시즌 남,녀 주력 키즈 제품으로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오는 5월에 선보일 신제품인 수분 흡수력과 건조력이 탁월한 쿨론(Coolon) 소재의 스마트 패키지인 ‘X-energy’ 또한 키즈 라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스포츠, 밀레, 뉴발란스 등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키즈 제품군 확대에 점차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R 관계자는 “내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키즈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원동력이 되고있다“며 “많은 브랜드들이 포화 상태인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키즈라인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지=블랙야크 키즈, EXR 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