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부디, 건반에 담긴 애잔하고도 절절한 ‘행복하렴’


‘윤일상 부디’


윤일상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해 헌정곡 ‘부디’를 만들었다.



작곡가 윤일상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희생자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노래 한 곡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할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이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윤일상의 헌정곡 ‘부디’는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위한 진혼곡’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커버 사진 역시 노란 리본으로 돼있어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윤일상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부디’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이루어진 곡이며 고요한 멜로디가 듣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곡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저 9시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탑승한 것으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현재(23일 오전 9시 55분 기준) 탑승객 476명 중 사망자 139명, 구조자 174명, 실종자 163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윤일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