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기 화성은 백제 땅'…백제 금동관모·금동신발 등 출토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향남2지구 동서간선도로(H지점) 문화재 발굴조사의 긴급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가 오는 27일 오후 1시 발굴현장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미리 흙이나 돌로 봉분과 같은 분구를 조성하고 그 위에 매장시설을 만드는 무덤양식인 분구묘 1기와 목곽묘(木槨墓, 덧널무덤) 1기 등이 확인되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내부조사가 진행 중인 목곽묘를 중심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진바로는 목곽묘에서는 ▲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으로 만든 모자) ▲ 금동식리(金銅飾履, 금동으로 만든 신발) ▲ 금제이식(金製耳飾, 금으로 만든 귀고리) ▲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 고리가 있는 고리자루칼) 등의 장신구가 출토되었다.

또 ▲ 등자(鐙子, 말을 탈 때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만든 안장에 달린 발 받침대) ▲ 재갈을 비롯한 마구류(馬具類) ▲ 성시구(盛矢具, 화살을 휴대하기 위해 담는 통) 등 다양한 유물이 부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내부에서 꺾쇠와 관못이 정연하게 확인되었는데, 이는 목곽 내부에 안치했던 목관(木棺)의 결구(結構)와 제작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다.

한편 목곽묘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금동식리, 환두대도 등의 유물은 4〜5세기 경기도 화성 지역이 백제의 지방 주요 거점지역이었음을 알려주는 유물로, 경기 지역에서는 최초로 출토되었다.


또 현재 내부조사 예정인 분구묘의 경우, 경기 지역에서는 김포 지역(김포 운양동과 양곡․양촌 유적)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되었다. 앞으로 내부조사가 완료될 경우 분구묘의 축조과정, 확산과정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학술적 자료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은 목곽묘에 대한 마무리조사와 분구묘에 대한 내부조사를 통해 4~5세기 백제의 중앙과 지방 세력 간 정치적 관계를 구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가 밝혀질 것이라 기대했다.

<이미지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