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5000원짜리 팝콘, 원가가 기가 막혀!
한영훈 기자
3,768
공유하기
![]() |
/사진=머니투데이DB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점상품의 원가를 분석한 결과 5000원에 판매 중인 팝콘(L사이즈)의 원재료가격이 613원으로 무려 8.2배나 차이가 난다고 2일 밝혔다.
이밖에 2000원에 판매하는 콜라(R사이즈)는 원재료가격이 600원, 팝콘과 콜라 2잔으로 구성된 콤보상품(판매가 8500원)도 원재료가는 최대 1813원에 그쳐 각각 3.2배, 4.7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협의회 측은 “각 영화관은 대량구매와 음료제조기 이용 등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실제 원재료가와 판매 가격의 차이는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사 영화관 내 판매식품 가격이 모두 동일한 점을 미뤄봤을 때 “가격 담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협의회 측은 주장했다.
세 영화관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은 팝콘(L) 5000원, 탄산음료(L) 2500원, 나쵸 3500원, 오징어 3000원, 핫도그 3500원으로 모두 동일했다. 콤보 세트 역시 세 영화관에서 동일한 가격·동일한 구성으로 판매 중이다.
이들 영화관은 최근 2D 영화 관람료도 나란히 1000원씩 인상했다. 인상 후 최종 관람료도 서울 기준 CGV 24개, 롯데시네마 20개, 메가박스 9개 극장에서 주요 시간대 주중 9000원, 주말 1만원으로 동일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극장 내 외부음식 반입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른 유통점을 이용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