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허 경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허 경 기자
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10.81로 나타났다. 2011년 9월 111.6 이후 2년9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축산물 물가지수는 국산·수입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꿀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기준연도인 2010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2.9% 올랐다. 3월과 4월의 지난해 동월대비 증가율도 14.1%로 나타나 3개월 연속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축산물 가격 인상은 수입 쇠고기가 큰 역할을 한다. 올해 수입 쇠고기 물가지수는 1월 121.06, 2월 124.38, 3월 121.76, 4월 122.83, 5월 121.89로 모두 120을 웃돈다. 조사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수입 쇠고기 물가지수가 120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돼지고기 물가지수는 121.14였다. 2012년 7월 121.91 이후 제일 높았다. 상승률도 1년 전에 비해 22.1%나 상승했다.

달걀은 지난달 물가지수가 130.19였다. 지난 1월에는 130.49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달걀값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닭고기와 국산 쇠고기도 가격이 인상됐다. 그러나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지난달 닭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7.0% 올라 물가지수 109.03을 나타냈다. 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 6.6%로 물가지수는 92.81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요즘은 행락철이라 고기 수요가 많아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시기”라며 “지난해 공급이 많아 축산물 가격이 낮았던 탓에 올해 가격이 더 오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입 쇠고기는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적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