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7080' 서생원 가족, 30년만에 브라운관 복귀
‘나는 못난이’, ‘또 만나요’ 등의 곡으로 19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그룹 ‘서생원가족(딕훼밀리)’이 30여년 만에 TV 무대에 다시 섰다.

‘서생원가족(딕훼밀리)’은 지난 3일 방송된 KBS1 TV <콘서트 7080>에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 3곡을 불렀다.


진행자 배철수씨는 “모임이나 행사 때 마무리 곡으로 사용되는 노래가 있는데, 관객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라며 “그 곡을 부른 ‘서생원가족’이 38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다시 돌아왔다”고 ‘서생원가족’을 소개했다.

무대에 등장한 ‘서생원가족(딕훼밀리)’은 ‘나는 못난이’로 무대를 열었으며, 리드보컬 홍수진(예명 김후락)은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과 음색을 선보였다.


홍수진은 자신의 예명이 김후락으로 지어진 내력을 소개해 관객들의 웃음꽃을 자아냈다. 홍수진은 “방송국에서 당시 막강한 권력자였던 이후락(중앙정보부장)씨를 만났는데, 대뜸 이름을 묻길래 홍수진이라고 했더니 ‘홍수진이 뭐냐. 내 이름을 써라. 대신 이후락은 안 되고 김후락이라고 해라’고 해서 예명을 김후락으로 짓게 됐다”고 밝혔다.

딕훼밀리는 이어 ‘흰 구름 먹구름’과 ‘또 만나요’를 부르고 무대를 내려왔다.


1970년대 초반 결성된 ‘서생원가족(딕훼밀리)’은 1971년 MBC 중창상, 1972년 플레이보이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우수상·가창상, 1973년 뉴스타배 보컬그룹 경연대회 우수상·개인 연주상(드럼), 1974년과 1975년 2년 연속 팝스 그랑프리 최우수 그룹상을 받았다.

현 구성원은 메인 보컬 홍수진을 비롯해 리드 보컬 겸 키보드 오두진, 베이스·보컬 전성준, 기타 황경영, 오르간 김만식, 드럼·보컬 이현민 등이다. 이중 홍수진은 결성 때부터 1, 2집까지 모두 참여한 원년 구성원이다.


한편 최근 발표한 새 음반 ‘서생원 가족’은 공식적으로는 1976년 2집 발표 이후 세 번째 음반으로 신곡 ‘내일을 향해’, ‘오직 내 사랑’을 비롯해 총 14곡이 수록돼 있으며, 특히 1970년대 히트했던 ‘나는 못난이’, ‘흰 구름 먹구름’, ‘작별’, ‘그 님이’ 등 옛 히트곡도 새로 편곡해 수록했다.

<이미지제공=세화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