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임종체험, ‘노긍정’답게 “최후도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


‘노홍철 임종체험’


‘노긍정’은 과연 임종까지 행복할까. 방송인 노홍철이 임종체험에 나섰다.



지난 8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김광규의 밴드 장미여관 뮤직비디오 카메오 출연, 방송인 홍진호가 도와주는 전현무의 셀프이사,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방송인 파비앙이 벨기에 출신 탤런트 줄리안이 사는 다국적 셰어하우스에 방문하는 장면과 함께 노홍철이 임종체험 수련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노홍철은 색다른 체험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임종 체험을 하게 됐다. 그는 임종체험을 통해 자신의 36년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임종체험에 앞서 노홍철은 “항상 장례식장에 가면 영정사진이 어두운 표정이나 무표정이었다. 그걸 보면서 ‘나는 활짝 웃고 싶다’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가고 싶다”며 밝은 미소로 영정사진을 찍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묘비명을 ‘좋아 가는 거야. 뿅’이라고 적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자신의 묘비명에 대해 “살아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고, 정말 후회 없이 가고 싶고, 미련 없이 한 방에 뿅!”이라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수의로 갈아입은 후 ‘먼저 갑니다. 이렇게 일찍 갈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됐네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형. 죄송합니다. 받은 추억보다 만들어준 추억이 훨씬 많길 바랐는데 뭐가 그리 바쁘고 우선순위가 많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못 지키고 가네요. 늘 당장 죽어도 큰 후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족을 생각하니 아쉽고 후회 되고 죄송합니다’라는 유언장을 적었다.



이후 노홍철은 숲으로 자리를 옮겨 입관 체험을 했다. 노홍철은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웃음보가 터져서 실감이 안 나다가 손, 발을 묶고 뚜껑이 닫히는 순간 정말 이 세상과 끝이 난 느낌이 들면서 두려웠다.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의 얼굴, 그분들이 내게 주셨던 따듯한 말, 정 등 작은 것 까지도 다 생각이 나고 왜 그걸 못 돌려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관 뚜껑이 열리자마자 신선한 공기가 쫙 들어오더라. 뚜껑 닫히기 전에 봤던 똑같은 하늘과 나무였는데 정말 달랐다. 진짜 아름다웠다. 눈을 감고 있으니까 별 생각이 다 나더라. 그리고 정말 신기했던 건 ‘왜 그동안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7.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동시간대 처음으로 방송된 개그맨 유재석의 새 예능프로그램 KBS 2TV ‘나는 남자다’는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4.6%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