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인 줄 알았는데 광각막염?… 여름철 혼동하기 쉬운 안질환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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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
이렇게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만큼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있는 경우 으레 결막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알고 보면 또 다른 여름 안질환인 광각막염일 수 있다.
두 질환의 경우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착각하고 잘못 치료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백내장과 녹내장,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의 경우 증상이 유사해 착각하기 쉽다. 여름철 혼동하기 쉬운 대표 안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야외 활동 후 충혈과 이물감 느꼈다면 각결막염과 광각막염 의심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충혈, 이물감, 눈물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이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각결막염과 광각막염인데,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이때는 발생 원인과 발병 위치를 통해 구분이 가능하다.
결막염은 눈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붉은 색으로 변해 있을 경우 의심할 수 있다. 눈곱, 충혈, 눈물, 이물감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각막혼탁을 유발해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증상은 광각막염 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착각하기 쉽다. 광각막염은 오랜 시간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각막 상피세포에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화상을 입는 순간에는 특별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지만 반나절 이후부터 통증을 수반하고 시야가 흐려지며 이물감과 함께 눈물이 나게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현대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각결막염과 광각막염은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만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을 혼동해 잘못된 치료를 할 경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이상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안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냉방 기기 사용 인한 눈의 이상 현상, 증상에 따라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으로 구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실내 냉방 기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기 마련. 이때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이다. 두 질환은 눈이 심하게 건조하거나 혹은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흐르는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대표적 증상으로는 눈의 피로감, 뻑뻑함, 이물감, 충혈 등이 있다. 건조한 실내에서 냉방 기기를 사용하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쳐다보는 것을 줄이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높이고 가끔씩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물흘림증은 안구건조증의 한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발병 증상에 차이가 있다. 눈물흘림증은 비루관폐쇄증으로도 불리며, 건조한 냉방 기기 바람 등의 자극으로 인해 눈물이 쉽게 흐르는 질환이다. 눈물길에 이상이 생겨 눈물이 항상 고여있거나 시야가 뿌옇고 눈물로 인한 충혈, 눈곱, 통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병 초기에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눈물흘림증으로 의심해봐야 하며, 고인 눈물로 인한 염증이 반복되면 시력 장애까지 올 수 있어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자외선 노출 시 발생하는 중장년 대표 안질환 백내장과 녹내장, 발병 위치 달라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안질환으로는 백내장과 녹내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발병 위치와 증상이 현저하게 다름에도 두 질병의 차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시야가 뿌옇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수정체의 혼탁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눈 속 염증 등의 다른 안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병 등의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 발병하기 쉽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비타민 C, E와 녹색 채소를 섭취하는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백내장과 달리 녹내장은 눈 안의 압력, 즉 안압이 정상보다 높아져서 시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압박된 시신경은 손상을 입고 위축하게 되는데, 한번 위축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녹내장은 큰 자각 증상이 없어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40대부터는 매년 정기 검진을 받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도움말=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미지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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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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