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주고 약주고…스마트폰관련 보청기 특허 늘어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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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기관의 장애로 청력이 약해지거나 들을 수 없는 상태인 난청은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함께 듣는 문화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환경적인 소음에 빈번히 노출된 젊은이들에게도 소음성 난청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의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10대 환자 수가 2006년 306명에서 2010년 394명으로 28% 이상 증가한 것에서 확인된다.
그런데 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이 질환을 극복하는 수단으로도 이용된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특허청은 2004년 이후 보청기의 연구개발 결과인 특허출원이 매년 30~40건으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데,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형태의 귓속형/고막형/초소형 보청기, 귓속 이식형 보청기, 스마트폰과 결합 가능한 이어폰/헤드폰 형상의 보청기등에 대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보청기 관련 국내특허출원은 191건으로서 그 중 귓속형/고막형/초소형 보청기가 46건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청기는 31건이었다.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된 보청기 출원건수는 2007년 스마트폰의 사용이 활성화된 이후 대부분 집중됐다.
또 2011, 2012년 이후 스마트폰과 연동한 보청기 출원건수는 한국과 미국 모두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를 스마트폰과 연계된 보청기의 개발이 2011, 2012년도에 대부분 완료되어 현재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서 청력이 약해지는 노인들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외모의 평가를 좀 더 중요시하는 10~20대의 젊은층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는 난청증상이 노인들에게만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라는 생각과 보청기를 착용하면 밖으로 돌출된 보청기 때문에 남에게 자신이 장애인으로 보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이에 이어폰 형상의 보청기를 포함하여 보청기는 첨단기술인 스마트폰/앱 등과 접목하여 기능이 다양해지며 젊은층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들이 이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것이 사실.
천세창 특허심사1국장은 “산업의 발전에 따라 보청기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 사용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따라서 첨단기능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프로그램의 보청기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청기 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강한 특허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부터 심층적인 특허전략을 분석하여 기술개발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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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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