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이 50일 정도 남으며, 최종 준비로 접어들게 됐다. 막바지 수능 대비 시기에서는 자신의 약점유형을 파악하거나 아는 것을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타임교육 미탐인 인문입시센터 이진서 소장은 “쉬운 수능에서는 과목별 전략을 잘 세워서 실수를 줄이고, 전략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학생 각각 자신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과목별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은 50일 간의 수준별 최종 마무리 전략을 정리했다.


▶상위권

국영수에서 변별력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적어졌다. 따라서 탐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문과의 경우 한국사를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서울대 지원생들과 한국사를 택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나눠진다.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들은 완벽한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한 문제 차이로 백분위 점수가 많은 차이를 낼 수 있다. 한국사 외 사탐 선택과목도 만점을 목표로 빈틈없는 준비를 해야 함을 명심해야한다. 한국사를 택하지 않은 고득점군에서 도 사탐 선택과목에 대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역시 확실하게 해 두어야 한다.

특히 사회문화 과목의 경우 학생들의 9월 모평 결과로 보면 난이도의 체감에 있어서 수험생들의 평가가 많이 달랐던 과목이다. 표분석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를 느끼지 못하지만, 표 해석에서 실수를 할 경우 감점이 발생한다. 선택한 학생들의 층이 두터운 과목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불안해 한다. 올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과목이다. 마지막 까지 사회문화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국영수에서는 국어, 영어는 난이도가 약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9월 모평에서 수학에서 틀린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이 약한 부분을 단단히 다져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학의 난이도는 몇 년 동안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4점짜리 고난이도 문제 2문제가 승부를 갈라왔다. 최상위권의 경우 마지막까지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이과는 수과에서 결판이 날 것이 분명하고 실수하면 답이 없다. 이과 수학 30번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고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문제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EBS 고난이도 문제들은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학에서 학생들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정부의 교육정책과 역행한다는 점에서 수학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 매우 크다.

그렇다면 과탐이 중요성이 매우 중요해진다. 작년에 화학이 이슈였던 것처럼 올해도 생물과 화학이 중요한 과목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특히 9월 모평에서 가장 난이도를 보였던 과목은 생물1 이었다. 생물 과목의 특성상 학생들이 문제의 의미파악을 실패하는 경우와 문제에 숨겨둔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생물 과목은 문제를 잘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과 상위권 학생들 중 그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자신의 단순 실수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생물이라는 과목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론이다. 생물 과목은 응시생이 많은 만큼 출제자가 변별력을 위한 함정을 문제에 숨겨둘 가능성이 크다. 문제의 의도를 꼼꼼히 분석하라. 생물은 문제의 문장을 국어문제 풀 듯 읽어야 한다. 반드시 숨겨진 함정이 나온다.

▶중위권

국영수 과목에서 최대한 고득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은 자신이 잘하는 과목에서 참사가 벌어지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은 완벽하게 방어하고 취약과목에서 얼마나 성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아주 난이도가 높은 문제보다는 기본개념들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요점은 자신이 안다고 여기는 것들을 단단히 다지고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려 하는 것보다는 기본문제들에 대해 확실히 다져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의 경우 중위권 학생들은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막판으로 갈수록 강하게 느낀다. 수학을 붙잡고 있을 시간에 다른 과목에 매달리면 더 많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유혹이다. 하지만 올해 영어와 국어의 경우 올려봐야 올라갈 점수가 별로 없다. 쉽게 출제될 경우 표준점수가 너무 낮다. 그리고 실수를 몇 개하느냐가 등급을 나누는 시험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성적을 많이 향상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일 수 있다. 오히려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수학이 자신의 성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수시에 원서를 내고 최저기준 맞추는 것이 목표인 중위권 학생들은 수학보다는 국어와 영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국어 영어의 2등급대 진입이 중위권의 격전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국어와 영어를 대박 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수학의 마무리에 신경을 쓰자.

탐구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상위권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므로 탐구과목은 문제풀이 위주로 학습을 해서 자신이 모르는 개념들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구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상위권에 해당되는 문제일 수 있다. 중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영수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쉬워도 중위권에서는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하위권

하위권의 목표는 서울권과 수도권 학교를 가는 것이 될 것이다. 문과학생의 경우 문이 더 좁다고 볼 수 있지만, 자연계 학생에게도 그리 넓은 길은 아니다. 서울권 대학 진학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국 고3학생들 중 in-서울 대학 진학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하위권 학생들에게 중요한 요인은 긴장감 관리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부터 학생들의 시계는 이상하게 흐른다. 100일에서 50일까지는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흐른다. 그런데 50일을 지나면서 30일 전후까지 시간이 너무 더디게 수험생들이 생긴다. 슬럼프에 빠진거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그냥 하루를 보내기에는 너무 초조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이 늦어지는 것이다. 급하다고 하루의 공부량을 감당할 수 없게 잡으면 초조감만 깊어진다.

국어는 고전문학 등 분야별로 자주 출제되는 곳을 꼼꼼히 봐두고 영어는 EBS 지문들을 다시 한번 정독한다. 수학은 공식들을 다시 한번 암기하고 확인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본다. 절대 늦지 않았다. 모든 시험은 벼락치기 효과가 있다. 마지막 5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시험 성적에는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마라.

도움말=타임교육 미탐인 인문입시센터 이진서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