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사장님 의자' 치웠을 뿐인데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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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지난 2003년 CEO가 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회사 내 관료주의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퀵윈 과제로 CEO가 입장할 때 직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치는 것을 금지시켰다. 또 회의테이블 한 가운데 버티고 있던 사장 전용의자도 치워버렸다. CEO가 아무 자리에나 앉아 수평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 후 회사의 조직문화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이 같은 퀵윈 전략은 CEO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조직의 팀장으로 선임된 경우에도 얼마든지 퀵윈 전략을 통해 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퀵윈 과제를 선정해야 한다. 퀵윈 과제는 다음의 다섯가지 선정기준을 고려해 찾을 수 있다.
첫째,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팀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에게 확실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인식시킬 수 있다.
둘째, 고객의 아쉬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한다. 내부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보면 평소 느꼈던 아쉬움이나 불편함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팀장 부임 후 3개월을 넘겨서는 안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넷째,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실패위험이 없어야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다.
다섯째,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적게 들어야 실행하기 수월하다.
인사팀장이 된 박 팀장. 그가 팀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팀원들의 전화 응대방식을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직원을 대하는 팀원들의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강화할 수 있었다. 또한 매일 사무실을 순회하면서 직원들과 일대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사무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직원들의 고충을 파악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작은 변화로 인해 사내에서 인사팀장이 바뀌더니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신임리더로서 선취점을 올리고 싶다면 당장 실행해 성공할 수 있는 퀵윈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감을 얻는 것은 물론, 미심쩍어 하는 상사와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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