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대학평가 거부" -경희대·동국대·성공회대·한양대 총학생회
최윤신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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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4 대학평가'에 반대하는 학생들 /사진=뉴스1 |
6일 공개된 '중앙일보 2014 대학평가'에서 종합 4위까지의 '서열'이 지난해와 같이 나온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지역 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대학평가 거부입장을 발표하는 등 대학가에는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날 경희대, 동국대, 성공회대, 한양대 등 서울 지역 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은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 앞에서 '언론사 대학평가 거부, 4개 대학 총학생회 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서열화와 학벌경쟁을 심화시키는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며 "대학을 줄세우는 언론, 맹목적으로 줄서는데 급급한 대학, 뿌리 깊은 학벌지상주의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대학순위평가는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고 특정지표에 대한 대학의 노력을 종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삼성그룹이 채용제도를 ‘총장추천제’로 바꾼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를 거부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당시에도 ‘대학평가’를 언급하며 “대학을 서열화·기업화해 대학의 본질을 해치지 말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 언론사 중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평가, 발표하는 곳은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이다. 중앙일보가 1994년 최초로 도입했고 조선일보(2009년), 경향신문(2010년), 동아일보(2013년) 순으로 동참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우리는 사회 지성인으로서 대학을 스스로 고민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강하게 꾸짖고, 자성하며 스스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대학의 본질이고, 대학의 발전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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