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0일만에 지팡이 짚고 공개석상 등장, 루머 불식하기에는…
최윤신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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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일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노동신문, 뉴스1 제공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그간의 쿠데타설이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고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짚고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김 제1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숱한 루머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행보를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실각설이나 중병설을 불식시키는 것을 생각한 듯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최고 지도자가 보장구를 짚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몸이 완쾌 되기 전에 서둘러 공개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장기간 '잠행'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장소를 과학자주택단지와 에너지 연구소로 택한 것은 경제발전과 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인민적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함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김정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통풍이나 발목 부상, 족저근막염 등 3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통풍이 심해질 경우 심장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심근경색을 겪은 가족력이 있다.
앞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 악단 신작 음악회를 끝으로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2012년 집권 이래 40일 잠행은 최장기간이다. 최고지도자에 오르고 한 번도 빠진 적 없던 최고인민회의와 노동당 창건 기념 참배 등 중요한 정치행사에도 모두 불참하며 화환을 보내는 등 ‘은둔통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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