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있는 커피전문점 '카페 나리노'
박균우 두레비지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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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창업시장에서 거센 광풍이 몰아친 업종을 말하자면 커피전문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의 지도검색 서비스를 통해 확인해 보면 전국의 커피전문점은 4만1346개, 카페로 검색을 해보면 9만5046개가 검색된다.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형보다는 자기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독립점으로 창업 방향을 잡고, 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 전문적인 지식, 소양 쌓은 뒤 창업하라고 조언해
혀 대표는 첫째 본인이 브랜드라는 인식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예비창업자에게 조언한다. 카페 프랜차이즈는 본사 이미지에 따라서 고객이 결정되므로 본사가 문을 닫게 된다면 가맹점까지 불행에 빠지게 된다.
동네 골목마다 차지한 부동산중개업소가 12만5747개임을 감안하면 가히 커피공화국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현실은 대기업 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기 위해 점포 비용을 포함해 5억원
이상이 소요될 정도여서 초보창업자들이 창업하기에는 여간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극복하고 2009년에 골목상권에서 창업해 5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후암동 <카페 나리노> 허현숙 대표의 사례를 통해 커피전문점 창업의 성공 요인을 점검해 보았다.
◇ 열정으로 준비한 <카페 나리노>, 5년째 성업 중
결혼 후 주부로만 살던 허현숙 대표는 더 늦기 전에 전문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커피를 업종으로 선택했다.
결혼 후 주부로만 살던 허현숙 대표는 더 늦기 전에 전문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커피를 업종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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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월간 외식경영 |
이후 1년 6개월 동안 커피의 명인들을 찾아다니면서 로스팅 기술과 핸드드립 기술을 직접 배우고 해외 커피전시회까지 찾아다니는 열정을 토대로 <카페 나리노>를 창업했다.
평소에 생활하던 지역과 인연이 있던 후암동을 선택하고 발품을 팔아 상권분석을 했다. 후암동길 초입인 용산고등학교 사거리에 공실이었던 1층 42.98㎡(13평) 점포를 권리금 없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10만원으로 계약했다.
인테리어와 집기 비용은 약 5000만원이 들었다. 이후 2년여를 운영하다가 점포를 2층까지 확장해 현재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
개업초 월 10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던 점포였으나, 2012년 이후에는 약 2배인 월 1800만원으로 비수기인 겨울에도 매출이 꾸준한 편이라고 한다. 제반 경비를 제외하고 매월 약 600만~700만원 정도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동네 소규모 커피숍으로는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이라 할 수 있다.
<카페 나리노> 오픈 이후 이 골목에 약 10여개의 카페들이 들어서서 위협하고 있지만 상권력의 우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서 이겨 내고 있다. 그럼 어떤 경쟁력이 오늘의 <카페 나리노>가 있도록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카페 나리노>의 경쟁력
➊ 상권력의 우위
지역주민들이 이동하는 길목이라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용산고등학교사거리는 후암동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남산 방향으로 약 1km 이어지는데 <카페 나리노>가 있는 지점을 통해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어 지역주민들이 다니는 길목이다.
➊ 상권력의 우위
지역주민들이 이동하는 길목이라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용산고등학교사거리는 후암동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남산 방향으로 약 1km 이어지는데 <카페 나리노>가 있는 지점을 통해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어 지역주민들이 다니는 길목이다.
허 대표는 상권을 조사할 때 철저한 고객 분석에 집중했다. 후암동은 2014년 8월말 기준으로 인구가 1만9307명이고 세대수가 8723세대로 세대당 인구가 2.21명에 불과해 서울의 일반적인 행정동 인구보다는 소규모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도심에 인접해 있어 독신자, 젊은 부부층, 미군 군속들의 거주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폭넓은 커피 수요층이 있는 지역이다. 즉, 타깃고객층이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고객층 또한 오픈 전 조사한 상권조사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또한 저렴한 임대료도 성공적인 운영에 한몫했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은 A급 상권, A급 입지에 입점하므로 상권 내에서 임차료가 가장 높은 편이다. 동네 상권에 입점하면 아무리 좋은 판촉수단을 발휘해도 더이상 매출액이 상승하지 않는 한계 매출이 있어 높은 임차료로는 버텨낼 수가 없다.
허 대표는 창업 준비를 하면서 이런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한 임차료를 1차적인 점포 선정의 조건으로 설정했다. 이런 점들이 결국 현재의 <카페 나리노>가 있도록 한 것으로 판단된다.
➋ <카페 나리노>의 내부 경쟁력
허 대표가 지금까지 <카페 나리노>를 운영하면서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목표는 내 점포에서 최고의 커피를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최고의 커피는 최고의 생두를 선별하고 로스팅하는 기술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바리스타’라는 호칭보다는 ‘로스터’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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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월간 외식경영 |
이와 같은 이유로 창업 전부터 꾸준히 커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또한 동네 커피숍은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랑방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카페 나리노>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고객의 약 2/3는 단골손님이다. 허 대표의 친화력으로 고객들에게 언니, 동생, 누나로 불리며 외국인 단골과도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허 대표의 블로그를 보면 고객에 대한 이야기가 유독 많이 등장하며, 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➌ <카페 나리노>가 주변 경쟁점에 대처하는 자세
<카페 나리노> 입점 후 후암동 골목에 10여개의 카페와 커피숍이 들어섰다. 하지만 커피 경쟁력이 주변 경쟁점을 압도하고 있어서 고객이 커피 맛에 반해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카페 나리노> 입점 후 후암동 골목에 10여개의 카페와 커피숍이 들어섰다. 하지만 커피 경쟁력이 주변 경쟁점을 압도하고 있어서 고객이 커피 맛에 반해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점포에서 로스팅한 커피를 ‘나리노’라는 상표로 판매하고 있어 그야말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발견한 셈이다. 한편, 그동안 커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 현재 허 대표에게는 외부 강의 의뢰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직업체험 교육부터 커피전문점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교육하는 기관이나 대학교, 문화센터 등의 강의다.
또한 점포 2층에서는 단체 세미나, 미팅뿐 아니라 커피전문점 예비창업자를 위한 커피교실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전문적인 지식, 소양 쌓은 뒤 창업하라고 조언해
혀 대표는 첫째 본인이 브랜드라는 인식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예비창업자에게 조언한다. 카페 프랜차이즈는 본사 이미지에 따라서 고객이 결정되므로 본사가 문을 닫게 된다면 가맹점까지 불행에 빠지게 된다.
결국 앞으로 5년, 10년 이상을 목표로 창업을 준비한다면 본인 스스로가 브랜드이자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쌓은 뒤 창업에 나서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둘째는 무리한 창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커피전문점 창업에는 상권과 입지에 따라서 많게는 수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가므로 무리한 창업을 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본인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창업 설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카페는 소통의 공간이므로 커피전문점 창업자도 소통을 이어주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커피전문점을 해야 한다.
허 대표의 경쟁력을 종합하면, 커피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위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동네 커피전문점으로서 적합한 상권·입지, 그리고 소통을 위한 따뜻한 마음씨가 오늘의 <카페 나리노>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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