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환율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 결정과 다소 매파적인 성명서 내용에 30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비교적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며 밤사이 미 달러는 상승해 금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개입 경계에 대한 강화는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051원에서 1058원으로 이날 환율 범위를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결정”하고,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고용 시장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성명서에서 우려를 나타냈던 ‘유휴노동력(slack)이 심각하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노동자원 저활용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과 다른 요인들로 인해 연준의 목표인 2%를 밑돌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 이하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은 올 초 이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기존에 보유한 기관채와 모기지 담보 채권 만기 시 상환된 원금을 재투자하는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2.318%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85.9로 상승했으며 엔·달러는 108.8엔으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