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해외도피 재산 '눈덩이'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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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모뉴엘 본사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
‘모뉴엘’
혁신업체로 주목받다가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해 파문을 일으킨 가전업체 모뉴엘의 해외도피 재산이 애초 발표보다 89억원 늘어난 535억원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7일 모뉴엘의 계좌 추적결과 해외도피 재산이 처음 발표한 446억원보다 89억원 늘어난 535억원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본부세관은 "조사 결과 모뉴엘이 홍콩에 있는 브로커에게 로비자금을 송금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검찰에 계좌 추적 결과물이 보내진 만큼 모뉴엘의 배임, 횡령,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본부세관은 모뉴엘이 관세법을 위반하고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앞서 모뉴엘은 상품가치 없는 제품의 수출 가격을 부풀리거나 상품 이동 없이 허위 해외매출 운송서류를 통해 3조2000억원 상당의 제품을 허위수출하고 446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었다.
모뉴엘 박홍석(52) 회장은 개인 비자금 목적으로 국내 다른 업체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해외 유령회사에 물품을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수출대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120억원 상당의 자금을 세탁해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국내외 카지노에서의 도박 자금과 제주도 개인별장 구입, 연예기획사 투자, 개인채무변제 등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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