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명소] "강진에 살어리랏다"
김옥분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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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사진=김옥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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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오솔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강진만/사진=김옥분님 |
강진 주변의 걷고 싶은 길을 더 수소문해봅니다. 먼저 강진의 초입인 장흥 편백나무 숲길이 일품입니다. 편백은 침엽수 중에서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입니다. 수천그루의 아름드리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함은 땅속 김장독에서 갓 꺼낸 푹 삭혀진 젓갈김치맛과 같습니다. 이 맛은 아는 사람만 알지요.
편백숲에서 억불산 꼭대기까지 3736미터의 '말레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대청 또는 마루를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말레'에서 비롯된 이 길은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를 따라 흙 한 번 밟지 않고 오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으니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트레킹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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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 기암(奇巖)/사진=김옥분님 |
장흥에서 강진으로 들어서면 대구면 청자도요지를 들려야 합니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하였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寶庫)'입니다. 이곳 도요지 주변에는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작업장이 세워져 청자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청자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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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륵사 황동 아미타불상/사진=김옥분님 |
이밖에도 강진에는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영랑생가, 하멜기념관, 다산유적지, 무위사, 전라병영, 강진다원…. 이들은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이요, 전통의 얼이 깃든 역사체험장이지요.
그래서 강진은 꼭 한번은 와서 머릿속에 담긴 무거운 것들을 비우고 바닷바람과 황토내음으로 채워 가볼만한 곳입니다.
☞ ${IL05}김옥분님은 강진의 자연과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강진군 군동초등학교 교감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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