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비즈니스 국가 1위, 미국

전세계 HMR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미국이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약 93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HMR 시장에서 미국은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세계에서 HMR이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 역시 미국이다.

미국은 주부의 70%가 직업을 갖고 있고 이 가운데 70%가 풀타임 근로자이다. 그래서 주부들이 가정에서 요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전세계 HMR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나라는..

또한 한 아이만을 가진 가정이 늘어나고, 독신자가 미국 전체가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했다. 이런 여러 요소들이 "HMR"이라는 새로운 식사 형태를 이끌었다.

미국에서는 초창기에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스턴트 식품이나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래서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점점 더욱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간편함은 기본이고 건강과 영양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식사를 원하기 시작했다. hmr 개발 업체들은 이러한 니즈를 반영하여 "가정에서 만든 것 같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 과정에서 HMR 시장은 점점 진화해갔다.

미국에서 초기 HMR 시장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업체는 보스턴마켓과 잇지스이다. 이들 기업은 간편함을 추구하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로 패스트푸드를 선호하지 않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이치스는 미국의 테이크아웃 전문형 매장으로. 각종 베이커리와 조리음식들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매장내에서 먹을 수도 있었다. 이치스의 컨셉은 단순히 가정요리를 대행하는 것이 아닌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소매형식으로 판매하도록 한 것이다. 즉, 고객이 원하는 맛있고 가치있는 요리를 즉석 요리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레스토랑과 슈퍼마켓을 결합한 이 매장은 점포당 1천2백품목을 전개하고 하루 평균 2-3천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어 경이적인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이치스 주변도로는 고객 혼잡으로 택시기사들이 운행을 기피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두 업체가 크게 성공하자 이 후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식품 소매업체들도 앞다퉈 HMR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현재 미국의 슈퍼마켓의 3/4가 HMR코너를 마련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슈퍼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파는곳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반찬코너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등 신선식품 코너도 고품질 상품이나 이용자가 요리하기 쉽도록 ‘전처리․가공을 한 상품’을 팔고 있다. 

그래서 식재료를 판매하는 ‘주 1회 쇼핑매장’이 아니라 매일 고객이 이용하고 싶은 식사를 팔기위한 ‘토털)매장‘ 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 HMR의 독특한 특징은 뭘까? 첫째, 다양한 육가공품과 신선한 야채, 과일을 재료로 사용하는 샐러드류와 빵류를 위주로 하는 테이크아웃 상품이 발달하였다. 

둘째, 미국은 땅덩이가 워낙 넓기 때문에 유통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과 냉장 보다는 냉동류 상품이 잘 발달해있다. 셋째, 미국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여러 가지 음식은 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미국의 HMR 시장은 향후에도 HMR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최근에는 건강을 화두로 한 HMR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며 미국 성인들의 염분 섭취량은 하루 기준치보다 6배 가량 많은데. 이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되고 있는 hmr은 소금과 육류 사용량을 줄이고 통밀과 잡곡. 생산과 해산물 등 천연재료 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스닉 HMR 식품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향신료로 맛을 내는 아시아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리스식이나 인도식. 한식.일식 .아시아 식 등의 hmr 상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초밥 같은 경우 홀푸드마켓이나 트레이더조와 같은 슈퍼마켓 매장에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