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대북전단 수거현장 사진을 보이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대북전단 수거현장 사진을 보이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대북전단’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대북전단 살포는 후원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이며 실제 북한으로 가는 전단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의 대북전단은 비공개 살포이기에 당연히 북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충격적이게도 이날 대북전단은 북으로 향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에 발견된 대북전단과 마찬가지로 이날 고층 바람의 방향은 북한이 아닌 경기도 용인으로 향하는 북서풍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에서 전단이 수거된 것은 모두 네 차례다. 지난 1월 경기도 파주에서 살포한 전단은 당일 용인에서, 지난 10월에 뿌린 전단은 이튿날 평택에서 발견됐다.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살포된 전단들도 의정부와 여주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대북전단이 북으로 가지 않을 걸 알면서 살포하는 것은 후원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7일 밤 10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송촌대교 밑 도로에서 언론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뿌렸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대북전단 풍선 10개 중 9개는 북으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하태경 의원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게 더 이상 대북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