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내달 10~11일 공모… 제2의 삼성SDS 노린다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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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다음달에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는 4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내달 10~11일 이틀간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2874만9950주를 공모한다. 상장은 내달 18일로 예정돼 있다.
관계회사인 삼성SDI와 삼성카드가 각각 500만주와 624만9950주, 주요 주주인 KCC가 750만주를 매각하고 1000만주의 신주도 발행된다.
전체 공모규모는 1조3000억~1조5000억원대 수준이며 납입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업계에선 삼성 SDS 상장에 몰렸던 15조원 대부분이 제일모직 청약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와 최근 증시 부진까지 겹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사 창구에선 제일모직을 비롯해 남아 있는 공모주 청약 일정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선 제일모직이 삼성SDS만큼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모직 공모는 대우증권이 대표주관사를, 우리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간 등 3곳이 공동 주관사를 각각 맡는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주식을 인수해 일반에 공모한다.
제일모직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상단에 위는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제일모직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8.37%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 외에도 2곳의 상장사가 올해 기업공개를 시행한다. 현재 아이돌 그룹 AOA와 씨엔블루 등이 소속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4~25일, 올해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는 SKC코오롱PI도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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