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이승한 전 회장 검찰소환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과 이승한 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개인정보 유출 범죄에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2부장)은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두사람을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사장과 이 전 회장은 경품행사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 수익을 남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홈플러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문건들을 분석한 결과 도 사장과 이 전 회장 등 최고경영자가 ‘개인정보 장사’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도 사장과 이 전 회장 명의로 L생명보험, S생명보험 등과 개인정보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손에 넣은 개인정보를 보험사 마케팅 활용 정도에 따라 건당 1000∼4000원대 가격으로 팔았고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