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 소비를 유도하는 놈코어 시대다. 놈코어는 평범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철저함을 뜻하는 하드코어(hardcore)가 결합한 단어다. 평범함을 부각해 세련되고 멋진 취향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사치가 대중화된 현대사회에서 명품이 사치의 아이콘이던 시대는 지났다고 언급했다. 오히려 평범함이 럭셔리인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놈코어(normcore)와 연결 짓고 있다.

평범함이 소비를 유도하는 놈코어 시대에 걸맞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즉석철판요리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는 체계적인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맛과 차별성을 확보했다. 특히 메뉴 가격을 세분화하고 운영 매뉴얼을 표준화했다.

면, 밥 등 간단한 요리는 89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하고, 수제꼬치나 어묵꼬치 등 국물음식은 낱개 판매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요리마시따는 또 겨울철에는 시원한 탕 메뉴를 제공하고, 여성고객을 위한 샐러드와 디저트도 마련했다. 이런 메뉴 구성은 고객의 눈높이는 맞추는 동시에 테이블 회전수를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평범함이 소비를 유도한다.. 놈코어 열풍불어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 띠아모커피도 2015년 소비 트렌드를 이끌 놈코어를 대변하는 브랜드다. 띠아모커피는 띠아모코리아가 올해 론칭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브랜드다.

고객이 5~6가지 원두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

일반 커머셜 커피에 비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반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평범하면서도 높은 품질인 놈코어 시대에 맞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몬스터김밥’은 저염식 식단으로 구성된 웰빙 김밥 브랜드다. 염분을 낮췄지만 맛과 모양은 여느 김밥전문점과 다르다. 몬스터김밥은 김밥 겉을 몬스터어묵으로 둘러싼 것이 특징이다.

몬스터어묵은 순간적으로 튀겨낸 몬스터김밥만의 어묵이다. 맛과 식감이 쫄깃하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특제 몬스터소스를 가미하면 몬스터김밥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참나무 장작 바비큐 ‘화덕400’은 국내 육류시장에 실험성과 참신성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반 고기전문점과 달리 삼겹살과 오리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400도에 달하는 화덕에서 기름기를 쫙 빼고 참나무 향과 육즙으로 고기의 비린내를 잡아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 고기전문점 중 참나무 장작 화덕을 도입한 것은 화덕400이 최초다.

화덕400은 선진 포크의 엄격한 품질검수시스템을 거친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질 좋은 오리고기를 취급한다.

3가지의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선보이면서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바보스다. 닭요리와 면요리, 맥주를 결합했다. 다양한 주류와 저렴한 안주, 간단한 식사가 가능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와 다양한 에이드가 제공된다. 닭요리는 닭강정뿐만 아니라 옛날통닭을 함께 맛볼 수 있고,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선사한다. 바보스는 프리미엄건강치킨과 오리엔탈볶음면, 크림생맥주를 한 매장에서 선보임으로써 유행을 타지 않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