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 고대 인도문자 확인…최고위층 무덤 추정
12월3일 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현장설명회 개최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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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범자가 쓰인 나무 널 조각) |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산12-2번지에 있는 농소고분에 관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오늘(3일) 오후 2시에 농소고분 현장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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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모습(위치:노란색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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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모습) |
병풍석이란 무덤을 보호하기 위하여 무덤의 위쪽 둘레에 병풍처럼 둘러 세운 긴 네모꼴의 넓적한 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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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호석과 토광 모습) |
병풍석 내에는 너비 약 200㎝의 토광(널빤지를 깔지 않고 흙바닥 그대로 둔 광)이 3단으로 단을 두고 파여 있으며, 전체 깊이는 30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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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나무널 모습) |
이 토광의 맨 아랫단에 길이 210㎝, 너비 85㎝의 나무 널(목관)과 나무 널을 보호하기 위한 나무덧널(목곽)이 이중의 관곽(棺槨, 시체를 넣는 속 널과 겉 널을 아울러 이르는 말) 형태로 확인되었다.
한편, 나무 널 안에서 두개골 일부가 수습되었고, 나무 널의 바깥에는 칠을 하고 원형의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에 금가루로 쓰인 범자(梵字,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스트어를 적는 데 쓰였던 브라흐미 문자)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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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벽감 유물 출토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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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출토 유물 일괄) |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인골 등 출토 유물에 관한 분석을 통해 무덤 주인공의 실체를 밝혀 볼 예정이라 밝혔다.
<이미지제공=믄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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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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