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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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들은 퇴직금을 받고 일찍 퇴사하기보다 정년까지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에 따르면 60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60세 정년 의무화’ 법안 시행을 1년 여 앞두고 있지만 우리나라 직장인이 체감하는 정년은 그보다 훨씬 낮았다.

직장인 820명을 조사한 결과 체감정년의 연령이 48.1세로 나타난 반면 직장인들의 희망정년 연령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61.1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해 13년의 큰 격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10명중 6명 이상이 ‘60세 이상’(62.4%)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40세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실제 정년퇴직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50세 이상 55세 이하’라고 답한 사람도 9.3%에 불과했다.

또한 퇴직금은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인 퇴직 유인책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퇴직금이 어느 정도면 희망퇴직에 응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9%가 ‘퇴직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희망퇴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년 후의 대책에 대한 질문에서도 불과 1.5%만 퇴직금에 의존한다고 밝혀 사실상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을 반증했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이동주 본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노후 준비가 안된 퇴직자들이 증가하면서 퇴직 후 퇴직금이나 연금에 의존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계속 직장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