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탈레반의 공격으로 126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한 아버지가 공격이 행해진 학교로 달려가 어린 자녀들을 집으로 데려 오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 및 10대의 학생들이었다. /사진=뉴시스
16일 탈레반의 공격으로 126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한 아버지가 공격이 행해진 학교로 달려가 어린 자녀들을 집으로 데려 오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 및 10대의 학생들이었다. /사진=뉴시스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페샤와르 학교 공격으로 141명의 사망자와 최소 24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심 바즈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 중 어린이는 132명이고 나머지 9명은 학교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바즈와 대변인은 공격자는 6명으로 모두 폭발물이 설치된 조끼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인질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고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전했다.

이에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은 "어떤 명분도 이 같은 야만성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학교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것은 극악무도하고 비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학생과 선생님들을 겨냥한 악랄한 공격으로 다시 한 번 그들의 타락성을 드러냈다"면서 "미국은 파키스탄의 극단주의 척결과 평화 증진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키스탄 탈레반에게 총격을 받았던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이 학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모하마드 쿠라사니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탈레반이 저지른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공표했다. 그는 탈레반 대원들이 파키스탄 당국에 처형당한데 보복하기 위해 6명의 자살폭탄 대원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