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유엔대사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아무나가 아니다”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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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유엔대사/사진=뉴스1 |
‘오준 유엔대사’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가 한 연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문제로 내놓은 가운데 오씨가 14번째 순서에 말을 꺼냈다.
그는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가 아니다”라며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적힌 인권 침해의 참상을 읽으면서 우리 가슴도 찢어지고,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비극을 당한 것처럼 같이 울며 슬픔을 나누게 된다”며 “2년간의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마치며 아무 죄 없는 우리 형제자매인 북한 주민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오준 대사 연설 이후 이를 듣던 외국 대사들 사이에는 정적이 감돌았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만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오씨에게 “내가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들은 모든 발언 중 가장 강력했다며 그의 연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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