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 ‘인천 어린이집 학대’

인천 어린이집 폭행과 관련해 폭행을 행사한 보육교사에 원장이 “애들을 살살 다루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는 “인천 어린이집에 같은 반 아이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직접 맞은 아이는 아니지만 영상 뒤쪽에서 겁내하며 무릎 꿇고 있는 아이 중 한 명이 저희 아이”라며 “영상에 나오는 아이 부모님뿐만 아니라 같은 반 부모님들도 현재 잠을 못 이루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하며 참으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원장 본인 입으로 해당 교사에게 살살 다루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집 내부구조가 방은 다르지만 커튼으로 살짝 가린 개방형이라 옆방에서 저렇게 큰 소리가 나면 모를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저 교사뿐만 아니라 원장, 주변 교사까지 학대 방치 및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묻고 싶고 이번 한번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울면서 안가겠다는 애들을 지옥 같은 곳에 떨어뜨려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8일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보육교사 양씨가 네 살 여자아이를 손으로 내려쳐 아이가 세게 넘어지는 등의 폭행이 일어났다. 이는 아이의 친구로부터 사실을 전해들은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현재 폭행 혐의를 받는 해당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관련 법에 따라 자격정지나 취소 처분을 받게 될 예정이다.

또한 연수구는 향후 학부모, 입주자대표 등과 협의를 거쳐 사설인 해당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학부모들과 상담 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길 희망 아동에 대한 신청을 받고, 가정 양육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양육수당 신청을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