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가 기록한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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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
문화재청은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慶州 南山 昌林寺址 三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석탑이 위치한 창림사지는 그간 조사된 탑지와 건물지로 미루어 통일신라 시대 사찰로 추정되며, 탑의 조성시기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년)가 이곳을 찾았을 때 모사해 둔 ´무구정탑원기(無垢淨塔願記)´를 근거로 신라 문성왕 때(855년)로 보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 주변에 시대를 달리하는 여러 기의 석탑이 있기 때문이다.
무구정탑원기(無垢淨塔願記)란 탑의 건립배경과 참여 인력, 발원 내용 등을 기록한 금동판이다.
석탑은 2중 기단을 조성한 후 탑신부 3개 층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 3층 석탑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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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사진은 상층기단 면석에 새겨진 팔부신중상 |
석탑은 그간 파괴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가 1976년 결실된 부재를 보강하여 복원되었다. 이 과정에서 2, 3층 탑신과 상층기단의 팔부신중상 4매, 기단 석재 일부가 신재로 교체되는 등 탑의 원형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이나, 경주 남산에 자리한 석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하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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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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