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범' /사진=뉴스1
'청와대 폭파 협박범' /사진=뉴스1

'청와대 폭파 협박범'

경찰은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인 강모(22)씨를 사이버수사대 사무실로 호송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 파리발 인천행 항공기 KE902편을 타고 귀국했다.

강씨의 부친은 정의화 국회의장실에 근무한 4급 보좌관으로 지난 23일 협박범이 친아들로 확인되자 사표를 냈다. 이후 프랑스로 출국해 아들의 자진 귀국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은 "아들은 현지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노숙한 것 같다. 스스로 귀국을 선택한 데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아들이 죄를 인정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강씨의 범행동기, 프랑스에서의 행적 등에 대해 조사한다.

강씨는 지난 17일 SNS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25일 청와대 민원실 ARS에 다섯 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과거 정신과 병력이 있으며 군에 현역 입대했다가 우울증 등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