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로또 판매점’ 문 열어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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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문을 연 로또 판매점 |
복권통합수탁사업자 나눔로또는 지난 3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첫 로또 판매점이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복권 판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백령도는 지리적 특성과 국가안보 상의 이유로 육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편의시설 조차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 소외지역. 이에 전국에 6000여 개가 포진되어 있는 로또판매점도 지금까지 개설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 주민들은 로또를 구입하려면 뱃길로 4시간이 걸리는 인천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백령도 주민들은 로또판매점 개소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주민 이모씨(50세, 남)는 “뭍으로 여행을 가거나 볼 일 보러 가는 사람이 있으면 대신 구입을 부탁해 복권을 구매하기도 했다”며 “백령도에는 오락거리가 없어 복권이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로또판매점의 이름은 ‘백령로또’다.
백령도 제1호 로또 판매점주로 선정된 김희진씨(34세, 여)는 지난 11월 전국적으로 진행된 로또 신규 판매인 모집에 응모해 인천 옹진군 신청자 22명 중 유일하게 당첨, ‘백령로또’의 주인이 되었다.
김씨는 이웃들로부터 ‘로또심청’이라는 재미난 별명으로 불린다. 로또 판매점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시부모의 노후생계자금으로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녀의 시부모는 한국전쟁 때 백령도로 피난 온 후 줄곧 백령도를 지키고 있던 백령도 토박이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백령도 복권판매점 개소는 그간 복권구입 소외지역인 도서지역에도 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외에도, 우리나라 최고 긴장지역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생활의 소소한 오락거리를 제공하게 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향후 오픈될 로또 판매점들도 복권 구입의 편리성을 높이고 판매인에게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또 판매점은 11년 만에 지난달 8일 경기 남양주시 3곳과 전북 부안군 1곳을 시작으로 신규 판매점을 개점하고 복권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전남 진도군 등 순차적으로 전국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미지제공=나눔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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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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