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제 35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이로써 허 회장은 3연속 전경련 회장직을 맡는다.

전경련은 허 회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 2월1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그를 정식 회장으로 선출했다. 전경련 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되며 연임제한이 없다.

허 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경련 회장 연임을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재계에선 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고심했지만 상위 10대 그룹 안에서 회장직을 맡을 인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지난해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거론되긴 했지만 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논란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검토 대상이었으나 집행유예 상태여서 자격미달로 추천이 어려웠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수장은 본인이 끝까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새해 들어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해 회장단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그 결과 허 회장 연임으로 결론을 내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은 4년째 잡음 없이 전경련을 잘 이끌었다"면서 "그만큼 리더십과 자격이 충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설 합본호(제370·3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