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은 오는 16일 <스타일 쉐어링(Style Sharing)>전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4개국 대사관 및 문화원이 참여하는 '국제패션쇼케이스 (International Fashion Showcase)'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된 전시 행사이다.

브리티시 카운슬과 브리티시 패션 카운슬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세계 4대 패션 하우스 중의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 (London Fashion Week)'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로서, 각 나라의 신진 디자이너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인 것.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2012년 제 1회 국제 패션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상인 '이머징 탤런트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4년 '베스트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3회째 참여하고 있다.

<스타일 쉐어링>은 기술 혁신과 디지털문화 그리고 인터넷 사회에서의 상호작용이 다양한 문화 교류와 패션에 어떠한 영감을 주었는지를 조명할 예정.


이에 런던에서 교육 받은 7팀의 한국디자이너의 작품과, 이를 영상으로 재구성한 영국 영화제작자 어윈 글라스터(Eoin Glaister)의 7개의 싱글채널 비디오를 동시에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4월 4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주영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ccuk.org.uk)를 참조하면 된다.


다음은 참여 디자이너에 대한 소개다.

문나영(Nayoung Moon)은 2013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패션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그녀는 루이즈 윌슨(Louise Wilson) 교수에게 선택된 단 세 명의 여성복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그녀의 컬렉션을 2013년 가을/겨울 런던 패션위크의 마지막 쇼에서 선보인 바 있다. 문나영은 2008년, 제2회 코오롱 패션 어워드의 수상자로서 장학금을 받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 학사 과정을 밟기 위해 런던으로 왔다.

문나영은 여성복 디자이너로 런던의 럭셔리 브랜드들에서 경력을 쌓고, 학업 도중 개발해나간 아이디어나 주제들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있다. 주로 흔하지 않은 재료와 정통적이지 않은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비대칭 형태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재미있는 그래픽 형태를 사용하여 널리 찬사를 받았다.
<문나영>
<문나영>
박현수(Hyunsoo Heather Park)는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패션디자인 학사학위를 받았고, 사람들이 억압 받는 중에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한 작업을 해왔다. 원생 미술(Art Brut)과 죄수복, 그리고 범죄자들의 문신이 컬렉션에 영감을 주었다. 재미난 그림과 부드러운 색감이 다소 무거운 주제에 약간의 유머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박현수는 런던을 문화적인 분위기와 거리예술, 다양한 전시들을 즐기며, 영감을 주는 도시로 런던을 정의하고 있다.
<박현수>
<박현수>
제이 쿠(J KOO)는 최진우와 구연주, 두 명의 디자이너가 런던에서 2010년 설립한 브랜드이다. 2012년 그들은 서울로 자리를 옮겨 2012년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서울 패션위크에서 데뷔하였다. 두 명 모두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남성복을 전공하여 전통적인 영국 남성 재단법을 익히고 이를 통해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옷을 만들었다.

2014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브랜드에 남성복 라인을 추가했고, 새로 선보여진 2015 봄/여름 컬렉션에는 1920년대와 30년대의 테니스 복이 영감을 받았다.
<제이 쿠>
<제이 쿠>
제이 문(J Moon)은 새롭게 런칭한 런던 기반의 여성복 브랜드이다. 디자이너인 제이 문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을 2014년 졸업했다. 졸업 쇼에서는 색채와 원단을 가장 잘 사용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탈리아 보그 Vogue Italy>에서 200명의 떠오르는 디자이너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복스홀 패션 스카우트에서 2015/16 가을/겨울 컬렉션의 주목할 신인에 선정되었다. 문진희는 색감, 형태, 질감과 패턴을 실험하며 재미있고 혁신적이며 흥미로운 브랜드 미학을 만들어냈다. 제이 문의 데뷔 컬렉션은 2015년 가을/겨울 런던 패션 위크를 통해 소개되었다
<제이 문>
<제이 문>
하상백(Ha Sang Beg)은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여성복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2003년에는 집주인이었던 유명 공연 의상 디자이너인 나타샤 코미로프(Natasha Komiloff)의 지도 아래에서 특별한 재단법 훈련을 받았다. 하상백은 여러 방면에서 예술과 연관이 있다. 하상백은 패션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고 모델과 디제이,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패션 잡지 <탱크 Tank>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한국 <데이즈드 Dazed & Confused> 잡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엠넷 Mnet>에서 사회자 등을 맡았다. 그의 대중 예술분야에서의 다양하고 성공적인 작업들은 “거리의 쿠튀르”라 불리는 흥미로운 패션 컬렉션에 효과적으로 녹아들었다.
<하상백>
<하상백>
황록(Rok Hwang)의 브랜드(rokh)는 2015년 봄, 런던에서 처음 선보여질 예정이다. 그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에서 2010년 여성복 석사과정을 졸업하였고, 2009년 클로에 상, 일년 후에는 로레알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는 <보그 Vogue>, <하퍼스바자 Harper's Bazzar>, <데이즈드 Dazed>, <더 텔레그래프 The Telegraph>와 같은 패션 매체들에 빠르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졸업 후 4년 동안 <셀린 Celine>, <루이비통 Louis Vuitton>, <클로에 Chloe>를 비롯한 곳에서 쌓은 전문적인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의 비전을 개발하였다고 하며, 섬세하고, 지적이며,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rokh의 컬렉션을 런던에 선보이게 되었다.
<록 황>
<록 황>
허환 시뮬레이션(Heohwan Simulation)은 한국의 디자이너 허환에 의해 런던에 기반을 둔 여성복 브랜드이다. 허환은 로얄 칼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를 2007년에 졸업하고, 2010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2012년 허환 시뮬레이션은 12/13년 춘추 컬렉션을 통해 복스홀 패션 스카우트(Vauxhall Fashion Scout)의 주목할 신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남성복 디자인을 바탕으로한 그는, 여성복에 그만의 날카로운 실루엣을 아름답게 녹여냈다. 이 브랜드는 패션의 역사에서 깊은 영향을 받는데, 흥미로우면서도 입기 쉬운 옷들을 만들기 위해 하위문화나 문학처럼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실험적인 역사-미학 연구는 “The Critique Collection” 이라 부르는 허환의 진화하는 브랜드 비전의 일부가 되고 있다.
<허환>
<허환>
<이미지제공=주영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