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오바마' /사진=뉴스1
'IS 오바마' /사진=뉴스1

'IS 오바마'

IS 소속을 자칭하는 해커들이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미군 해병대원 부인의 트위터를 해킹한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을 동원하기 위해 미 의회에 무력사용권을 공식 요청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은 이날 오전 11시 직전 해킹 당했으며 10여 분 후 곧바로 복구됐다.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에는 검은 복면을 한 이슬람 전사의 모습과 함께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나는 IS다'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이 해커는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AP 통신은 해커들이 게재한 한 메시지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두 딸을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력 동원을 미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이날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전에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AUMF·Authorization for the use of Military Force)을 의회에 공식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한적 지상군 투입'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구체적인 사례를 포함시켰다.

지상군 투입 조건은 '미국과 동맹국의 인질 구출', 'IS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