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리뷰] ‘착않여’, ‘킬미힐미’, ‘하지나’ 반전의 연속..시청자 기대 UP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채시라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자 내연녀인 장미희와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MBC ‘킬미, 힐미’는 예상치 못한 ‘핵폭탄급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SBS ‘하이드 지킬, 나’도 반전의 연속과 주요 인물들의 감정변화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수목드라마 리뷰] ‘착않여’, ‘킬미힐미’, ‘하지나’ 반전의 연속..시청자 기대 UP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 매주 수, 목 오후 10시


지난26일 방송된KBS수목드라마‘착하지 않은 여자들’ 2회에서는 김현숙(채시라 분)이 아버지의 내연녀였던 장모란(장미희 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구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중 현숙은 아버지 김철희(이순재)의 무덤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신세를 한탄하며 울부짖다가 쓰러졌던 상황.이후 눈을 뜬 자신에게 괜찮냐고 묻는 모란을 발견했다.모란이 무덤에서 정신을 잃은 현숙을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던 것.


몸을 추스른 현숙은 이상하게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모란과 시간을 보내며 모란의 인생사까지 듣게 됐다.심지어 모란은 현숙에게 자신이 세컨드 딸이라는 이유로 파혼을 당했던 사연을 고백하는가 하면, 1년만 같이 살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건네 현숙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모란은 엄마 강순옥(김혜자 분)의 돈을 날렸다는 현숙에게 거액의 돈까지 건넸던 터.알 수 없는 느낌을 받은 현숙이 급기야 이름을 묻자“그래요.나,철희 오빠가 사랑했던 그 여자”라며 현숙 아버지의 첫 사랑이자 내연녀였던 과거를 털어놨다.게다가 사랑했던 남자는 따로 있었고,파혼당한 후 외로워 유부남이었던 철희를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던 것.



이에 현숙은“엄마가 평생을 슬프게 사셨어요.당신 때문에”라고 원망했고,모란은 죗값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조용히 죽을 것이라며,현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따뜻하게 마중했다.뿐만 아니라 모란은 버스에 앉아 떠날 준비를 하는 현숙을 챙기며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훔쳐냈다.그런 모란을 보며 현숙 또한“혹시 친엄마는 아니죠?”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현숙과 모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수목드라마 리뷰] ‘착않여’, ‘킬미힐미’, ‘하지나’ 반전의 연속..시청자 기대 UP
▶MBC ‘킬미, 힐미’ : 매주 수, 목 오후 10시


지난 26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 16회는 차도현(지성 분)과 오리진(황정음 분)이 잃어버린 어린 시절 기억에 또다시 한 걸음 성큼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현과 리진의 이름에 심상치 않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암시됐던 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과거사에서 먼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사람은 도현이었다. 


도현의 비서인 안국(최원영 분) 실장이 조사한 당시 자료들을 살펴보는 도중 자신이 승진가(家)에 들어오기도 전에 ‘차도현’이라는 이름이 이미 호적에 올라가 있던 걸 발견했던 것. 


이에 안 실장이 도현의 할아버지인 고(故) 차건호 회장이 미리 호적을 만들어놓은 게 아니겠냐고 하자, 도현은 “제가 저택에 들어가기 전까지 승진가 사람들은 내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라며 의혹에 찬 눈빛을 보냈다.



또한 리진은 양모 지순영(김희정 분)이 간직하고 있던 친모 민서연(명세빈 분)의 유품들을 살피다 익숙한 느낌의 펜던트를 발견했다. 이어 펜턴트 안에 자리한 어린 자신과 민서연의 사진을 보던 중 또 한 번 강한 기시감을 느꼈던 것. 친엄마와 함께 보냈던 행복했던 기억으로 돌아간 리진은 민서연이 자신을 ‘도현’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격한 혼란에 빠졌다.



같은 시각 도현도 곰인형을 안고 있는 어린 리진의 환상과 마주했던 상태. 도현 앞에 나타난 어린 리진은 “저번에 내 이름 안 알려줘서 알려주려고”라면서 “내 이름은 차도현”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도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연 ‘차도현’이라는 이름 속에 숨겨진 진짜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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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드 지킬, 나’ : 매주 수, 목 오후 10시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12회는 까칠남 구서진(현빈 분)의 돋보이는 변화로 시작됐다. 스스로 과거 트라우마를 깨부수고 세상을 향해 나서려는 서진의 모습은, 그 시작이 장하나(한지민 분)로 인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반면 방송 중반부부터는 서진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현빈 분)의 감정동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빈은 지금까지 ‘구하는 게 성격’인, 최고의 다정남이자 순정남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자신이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그로 인해 하나를 놓쳐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더해진 로빈이 서서히 감정적으로 격앙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윤태주(성준 분)의 자극까지 더해지자, 로빈은 결국 변할 수밖에 없었다. 폭력적인 성향의 제3인격 테리가 등장할 뻔한 것. 서서히 후최면암시를 걸어둔 태주 때문에 흔들린 로빈은 급기야 강희애(신은정 분) 박사를 해치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하나를 향한 사랑으로 폭력성을 억누르는 로빈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로맨스 드라마의 달달함과 짜릿한 반전의 묘미를 동시에 터뜨린 것이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의 시청률(전국 기준)은 각각 9.8%, 10.4%, 5.2%로 집계됐다.


<사진=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