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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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위주던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 다세대·연립주택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세대란으로 전세금이 집값만큼 오르자 그 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지난 2월 연립주택 거래량은 2896건을 기록했다. 2008년 4959건 이후 2월 거래량 중에선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1∼2월 누적 거래량도 5829건으로 역시 2008년 1∼2월 9549건 이래 가장 활발했다.


매매가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연립주택 시세는 0.11% 올라 3년10개월 전인 2011년 4월 0.13%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크다. 같은 달 전국 기준으로는 0.15% 뛰어 2011년 11월 0.1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연립주택 시세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하락했으나 전세난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월간 단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9월 0.06%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해부터 매달 소폭 올라 연간 0.9% 상승했고, 올해도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경매시장에서도 연립주택의 인기가 높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서울 빌라 평균 낙찰가율이 80.9%로 8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1년 10월 8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빌라 기준으로도 평균 낙찰가율이 77.2%를 기록, 2011년 10월 79.1% 이후 가장 높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오르는 것은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높은 가격에 응찰하는 사람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