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살해 당한 IS 인질 가족 "자발적 IS 가담… 집에 돌아가려 하자 처형"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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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IS 인질'
IS의 소년 조직원이 아랍계 이스라엘인 무함마드 무슬람(19)을 살해하는 장면이 공개된 가운데, 무함마드 가족은 무함마드가 IS에 자발적으로 가담했다가 조직을 떠나려고 하자 처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무슬람 모친 힌드(46)는 IS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무슬람이 살해되기 전 자신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힌드에 따르면 무슬람은 동예루살렘의 와디 조즈 지역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청년으로, 그는 넉 달 전 친구와 함께 터키에 가겠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행복한 표정으로 짐을 싸서 터키로 떠난 무슬람은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으며, 두 달 뒤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연락이 닿았다.
무슬람은 IS가 자신에게 집을 주고 결혼자금을 비롯해 많은 돈을 줄 것이라고 들뜬 표정으로 가족에게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힌드는 가장 최근의 스카이프 통화에서 심경에 변화가 생겼음을 알아챘다. 무슬람은 집으로 가길 원한다며 집에 가기 위한 자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무슬람의 가족은 그에게 400달러를 보냈으나 이후 소식이 완전히 끊겼고 최근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아들이 참담하게 처형당한 것을 알게 됐다.
힌드는 "IS가 아들을 세뇌시켰다"며 "아들이 IS를 떠나려 하자 IS는 그를 죽였을 뿐 아니라 아들과 우리 가족의 명예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IS가 공개한 영상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소년 조직원이 권총으로 인질을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에서 군복을 입은 이 소년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친 후 인질의 뒤통수를 향해 권총을 쏜다.
인질은 살해되기 전 자신이 19세의 무함마드 무살람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이라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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