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농협 조합장, 당선자 바꾼 '1표'
강소영 기자
5,501
공유하기
![]() |
‘고산농협 조합장’ /사진=뉴스1 |
제주시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가 ‘무효표 논란’으로 당선인이 뒤바뀌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시선관위는 18일 오전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자 2명의 득표 수를 다시 집계해 이성탁(51) 후보가 288표, 홍우준(62) 후보가 287표를 얻은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당선인을 홍 후보에서 이 후보로 번복한 것이다.
이날 결정은 이 후보가 앞서 무효표로 처리된 기표용지 1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17일 회의를 열어 이를 이 후보를 찍은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선관위는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지러진 지난 11일에 이들 후보가 동수의 득표를 했다고 판정하고,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농협 정관에 따라 연장자인 홍 후보를 고산농협 조합장 당선자로 결정했다.
당초 결과 발표에서는 이 후보가 288표로 1위, 홍 후보가 287표로 2위로 득표했다고 했다가 재검표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에 기표한 것으로 판단했던 투표지를 무효처리해 결국 두 후보가 동수를 득표한 것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동일한 표를 유효표로 했다가 다시 무효표, 또 다시 유효표로 번복해 당선인이 뒤바뀌었다.
하루아침에 낙선자로 뒤바뀐 홍씨는 18일 오전 제주시선관위를 찾아가 법정소송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 억울함을 풀겠다며 항의했다.
홍씨는 “여러 차례 재검표를 통해 무효가 됐던 투표지가 하루아침에 유효로 바뀌었다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고, 어느 후보에게 기표한 것인지 명확한 것이라는 표현 자체가 매우 모호하다”며 “소송을 통해 끝까지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