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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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자동차에는 주행성능뿐 아니라 안전과 편의, 디자인을 위한 옵션사항들이 중요해졌다. 각 제조사는 다양한 옵션들을 통해 자동차의 차별화를 둔다.

같은 모델의 자동차라 할지라도 아무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이른바 ‘깡통차’와 거의 모든 옵션사항이 적용된 ‘풀옵션차’는 거의 다른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고 가격차이도 크다. 옵션에 따라 1000만원대의 가격차이가 나다보니 자동차 구매자 입장에서는 옵션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옵션들을 선택해야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옵션사항 중 안전을 위한 옵션은 선택하는 편이 좋다. 또한 중고차 매매 시 도움이 되는 옵션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보험료 깎아주는 ‘안전옵션’

자동차 보험료를 산출하는 기준은 각 보험사마다 다른데, 자동차에 장착된 몇몇 옵션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사고시 생명과 직결되는 ‘에어백’ 등은 특히나 필수적이다. 차량을 운행하면서 한번도 쓰일 일이 없는 기능일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꼭 추가해야 할 옵션이다.

‘ABS’(Anti-Break Locking –System) 또한 자동차의 안전성을 대폭 높여주는 옵션으로 옵션을 추가하고 보험가입시 이를 확인하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ABS 시스템은 급제동할 때나 노면의 상황에 의해 미끄러짐이 클 때 바퀴가 그대로 멈춰 미끄러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면과 타이어 간의 마찰 정도에 맞춰 휠 브레이크를 여러차례 끊어 제동압력을 제어하는 장치다. 자동차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이모빌라이저’ 등도 업체에 따라 보험료 할인요건에 포함되곤 한다.

또한 수동변속기보다 오토매틱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이 보험료가 저렴하며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추가적인 할인을 제공한다.

◆안팔릴차도 팔리게 ‘중고차 인기옵션’

옵션은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중고 판매를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옵션을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옵션을 통해 쾌적한 차량을 사용하고 중고 매매시에도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사항은 ‘선루프’의 유무다. 특히 개방감과 실내 환기를 이유로 많은 소비자들이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입 후 사설업체를 통해 설치된 선루프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선루프를 설치하려면 구매시 옵션으로 적용하는 편이 좋다.

매립형 내비게이션도 어느정도의 내부옵션을 찾는 구매자들이 원하는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별도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것보다 차량 내부를 정돈되게 보일 수 있다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SK엔카 측에 따르면 중고시장에서는 내비게이션 역시 외부제품보다는 제조사에서 장착해 판매되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값을 더 받을 수 있다.

또한 시트에 딸린 옵션도 승차감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고려한다. 자동차 제조비용에서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트에 추가되는 옵션으로는 가죽시트, 통풍시트, 열선 등이 있는데 특히 가죽시트의 경우 모직시트에 비해 차체 먼지가 덜 날려 어린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 많이 찾는 옵션이다.

이 밖에 스마트키는 최근 필수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고 후방카메라도 운전이 능숙하지 않은 구매자들에게 판매되기 좋은 옵션이다.

중고차쇼핑몰 카즈 관계자는 "출고 당시에 장착되지 않고 후에 개인적으로 장착한 옵션은 문제가 생겨도 사후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