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자료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자료사진=현대중공업

27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주주총회에서 최근 희망퇴직 논란과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노조는 우선 사측이 진행한 희망퇴직에 부당한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과장급 이상 1500여명에 이어 이달 고졸·전문대 출신 여직원 6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중 17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인사저널을 통해 여사원 희망퇴직 종료를 알렸지만, 노조는 여직원 컴퓨터지원설계(CAD)교육 등을 근거로 간접 구조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여사원을 대상으로 CAD교육 등을 강요할 경우 사장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현대BS&C 등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BS&C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의 조카인 정대선 사장이 100%지분을 가진 기업으로 현대중공업의 계열사는 아니다.

하지만 시스템통합(SI)과 정보통신기술(IT) 아웃소싱 등 현대중공업그룹 중심의 네트워크시스템 관리와 보안 업무를 보고 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 ERP 시스템, 힘스 생산관리시스템, 현대축구단 통합정보시스템, 현대오일뱅크 무선 보안망 구축, 서울 아산병원 전자구매시스템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2012년 현대BS&C 매출의 46% 정도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거래에서 생겼다"고 주장하며 "힘스(HYMS), 현대E&T, 현대BS&C 등의 계열사가 그룹 조선3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