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포계 맞배지붕 양식 ‘포항 보경사 적광전’ 보물 지정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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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를 짓게 된 설화에 따르면,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智明) 법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鏡寺金堂塔記)’에는 통일신라 경덕왕 4년(745)에 승려인 철민 화상(哲敏 和尙)이 중창(重創)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의 적광전은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 건물이다.
초석(礎石, 기둥을 받치는 부재), 고막이 등은 전형적 남북국시대의 건축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면에 신방석(信防石) 부재도 남아 있어 신라 시대 고부재(古部材)를 사용하여 중창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信防木)이 있는데, 보통 둥글게 만들어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그 조각이 정교하고 사자상을 취한 사례가 국내에는 드물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에서는 측면에 공포를 두지 않으나 적광전은 예외적으로 측면에도 공포가 있다. 또한, 다포계임에도 우물반자(우물 정 ‘井’자 모양의 천장)를 설치하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緣背天障)으로 처리한 것도 특징적이다.
한편 다포란 처마 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한 건축양식 중 하나로 기둥과 기둥사이에도 하중을 나누는 방식을 말하며 맞배지붕이란 지붕의 측면을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마치 깎은 것처럼 측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보경사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4시간30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하다.
<이미지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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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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