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이란 핵협상 타결, 내년 돼야 유가 영향”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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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DB |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제재가 풀리더라도 국제유가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보다 95센트(1.90%) 하락한 배럴당 4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2.15달러(3.77%) 떨어진 배럴당 54.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의 하락은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 앞으로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6월말까지 핵 개발 중단과 대 이란 경제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은 현재 가동 중인 원심분리기를 약 30%가량 줄인 6104개까지 감축한다. 원심분리기와 농축 장비는 감시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15년간 3.67% 이상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저농축 우라늄 재고도 줄이기로 합의했다.
다만 서방국가의 이란 무역 재제가 풀리더라도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 금융서비스 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은 전날 “이란 원유수출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려면 2016년은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핵협상과 관련한 세부사항의 합의 시한은 6월말까지 남았기 때문에 그 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도 해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에도 이란의 석유 수출 증가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내 원유 시추 시설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 요인이었다. 베이커휴즈는 이번주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대비 11기 감소한 802기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감소폭이 가장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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