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 급식비 논란 /사진=진중권 교수 SNS 캡처
이성애 급식비 논란 /사진=진중권 교수 SNS 캡처
‘이성애 급식비 논란’ ‘이성애 도의원’

무상급식비 관련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성애 경남도의회 의원의 과거 외유성 연수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에 대해 “거지근성. 관광은 자기 돈으로 합시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4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이성애 경남 도의원, 혈세로 독일에 외유성 연수’기사를 링크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K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성애 도의원을 포함한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도의원 8명은 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의 일정은 위원회 업무와 연관된 복지 관련 노인시설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관광성 일정으로 짜여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성애 도의원은 "복지시설 방문을 했는데 거기 복지시설은 우리와 별반 차이는 없더라고요"라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성애 도의원은 양산에 사는 한 부모와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자메시지에서 그는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를 당당하게 내라며 학부모를 다그쳤다.

이 학부모는 무상급식이 중단되자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며 오히려 부모를 걱정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급식과 유상급식을 안다. 왜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느냐"며 "너무 힘들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메시지에도 이 의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도의원은 "이렇게 보내는 문자도 공짜가 아니다"며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를 당당하게 내라"고 학부모를 몰아붙였다.

또 그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 보라"며 "외벌이로 빠듯한에서우리 아이들 급식비를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학부모와의 문자가 논란이 되자 이 도의원은 "요즘 무상급식과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는데 어떤 내용은 짠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내용은 인격적으로 해도 너무한다 싶은 것들이 있다"면서 "죄송하다. 그분이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을 다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해명했다.